불만·불신의 국민의힘, 내주 부동산 토론회도 '반쪽'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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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1.08.10. 오전 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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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확정 안해…"예비후보 등록 전 당 행사 필참 아냐"
"전례없는 줄세우기" 불만에 "경제통 '유승민 띄우기'" 불신도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9일 오전 개인택시 면허 양수교육을 받기 위해 경북 상주시 청리면 한국교통안전공단 상주 교통안전체험교육센터에 도착해 차량에서 환하게 웃으며 강의실로 향하고 있다. © News1 공정식 기자

(서울=뉴스1) 김민성 기자,손인해 기자 = 이달 말 대선 경선버스 출발을 앞둔 국민의힘이 불만과 불신에 휩싸였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윤석열 전 검찰총장 간 신경전으로 표출된 당 지도부와 대권주자들 간 갈등이 다음 주 당 예비후보 토론회 개최를 앞두고 또다시 불거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

10일 야권에 따르면 국민의힘 경선준비위원회는 이날 오후 3시 회의를 열고 내주 예정된 예비후보 토론회 일정과 형식 등을 논의한다.

서병수 경선준비위원장은 뉴스1과 통화에서 "오는 18일이나 19일 토론회를 열 예정"이라며 "부동산과 일자리 창출, 소득주도성장, 복지가 한 카테고리고 또 다른 카테고리는 외교·통일·안보와 사법개혁"이라고 말했다.

최근 당이 주관해서 대권주자들을 불러모을 때마다 참석 여부를 놓고 파열음이 터져 나왔지만 이번에도 전원 참석 여부는 미지수다.

당장 이 대표와 대립각을 세워온 윤 전 총장 측은 참석을 확정하지 않은 상태다.

윤 전 총장 대선 준비조직인 '국민캠프' 관계자는 "이달 말 경선 예비후보 등록을 마칠 것"이라면서도 "등록 이후 펼쳐지는 두 달 이상 경선레이스에는 당연히 참석할 것이고 빠지면 후보자 본인 손해지만, 등록 이전에는 당 행사에 참석 안 할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지난달 12일부터 당 예비후보 등록을 받고 있으나 윤 전 총장을 포함한 일부 대권주자는 등록을 하지 않은 상태다.

반면 또 다른 국민캠프 관계자는 "이번 토론회에도 불참하면 불필요한 오해를 너무 많이 받을 것 같아서 참여할 수밖에 없다"며 "무조건 가야 한다고 본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와 윤석열 대선 예비후보가 지난 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만나 인사하고 있다. © News1 구윤성 기자

일부 캠프에선 이번 예비후보 토론회 주제가 부동산 등 경제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 것과 관련해 '유승민 띄우기 아니냐'는 볼멘소리가 나오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유 전 의원은 서울대 경제학과에서 학부를 마치고 미국 위스콘신대 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은 대표적 경제통으로 꼽힌다. 여기에 이 대표가 과거 바른정당 시절 '유승민계'로 분류됐던 점이 다른 후보들의 의심을 사고 있다.

군소 예비후보에게 검증 기회를 주려는 당 지도부와 이들과 차별화를 꾀하는 유력 대권주자들 간 기싸움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한 캠프 관계자는 "과거 국민의힘에서 대권주자를 직접 부르는 건 한 두 차례 정도였고 나머지는 후보자 대리인 모임을 통해 경선 절차나 룰과 관련해 논의했다"며 현 지도부에 불만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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